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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인사말

01  —  인사말

안녕하세요.

오늘 전 세계 180여 개국에 약 700만 명의 한인이 살아갑니다. 대한민국 인구의 7분의 1이 국경 밖에 있습니다. 세계에서 이만큼 넓게 흩어져 사는 민족은 많지 않습니다. 이들은 한국적 뿌리와 국제적 시민성을 함께 지닌, 한국과 세계를 잇는 소중한 자산입니다.

그러나 숫자 뒤의 삶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저는 미국 남가주에서 한인 이민 공동체와 함께 살아오며 수없이 많은 얼굴을 만났습니다. 아이의 학교 통지문 앞에서 사전을 뒤지던 어머니, 한국에서는 유능했지만 여기서는 어눌해진 아버지, 두 세계 사이에서 이름을 두 개 가진 아이들. 그들의 눈에는 같은 질문이 있었습니다. "나는 왜 여기에 있는가."

그 질문에 값싼 위로로 답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이민은 아름다운 모험담이 아닙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이 질문을 붙들고 얻은 대답은 분명합니다. 흩어짐은 상실이 아니라 자산입니다. 씨앗은 한곳에 모여 있을 때가 아니라 흩어질 때 숲이 됩니다. 두 개의 언어, 두 개의 문화, 경계를 건너 본 경험은 결핍이 아니라 오늘의 세계가 가장 필요로 하는 역량입니다. 우리 이름 '흩어진 씨앗'은 그 확신을 담고 있습니다.

다만 이 확신은 좋은 강연 한 번으로 생기지 않습니다. 자기 이야기를 말할 자리, 같은 경험을 가진 사람과 만나는 자리, 만남이 끝난 뒤에도 이어지는 연결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행사가 아니라 구조를 만듭니다. 권역별 교류 프로그램으로 재외동포를 잇고, 후속 소모임으로 관계를 이어 가고, 디지털 플랫폼으로 연결을 유지하며, 차세대와 취약한 재외동포를 우선 돌봅니다.

이 페이지를 찾아오신 분이 재외동포 개인이든, 동포 단체든, 협력 기관이든, 함께할 자리가 있습니다. 흩어진 700만이 서로 연결되어 각자의 도시에서 한국과 세계를 잇는 사람이 되는 일. 그 일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사단법인 흩어진 씨앗 대표
권혁빈 드림

사단법인 흩어진 씨앗 대표 권혁빈 드림
02  —  약력
  • 현 씨드교회 담임목사
  • 현 사단법인 흩어진 씨앗 대표